푸드뱅크서브05

 
 작성자 : 부산푸드뱅…
작성일 : 2016-11-14     조회 : 4,629  
 관련링크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61112.22005203606 [2252]
제 목 '나눔 냉장고' 온기, 부산 전역 퍼진다


- 사상구 지난 3월 4대로 시작
- 시, 전통시장 6곳 12대 확대
- BNK금융 냉장고 전량 후원
- 주민자치센터도 설치 동참

부산 사상구가 소외계층을 위해 시작한 나눔 냉장고(본지 지난 7월 28일 자 7면 보도) 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부산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 초 반여농산물시장(해운대구), 부전시장(부산진구), 국제시장(중구), 동래시장(동래구), 구포시장(북구), 부산진시장(동구) 등 전통시장 6곳에 나눔 냉장고 12대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상구의 나눔 냉장고 운영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보고 부산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나눔 냉장고 사업을 위해 시장상인 푸드뱅크 기초지자체 등과 협의를 마친 상태로, 내년 1월 각 시장상인과 협약을 맺은 후 2월부터 4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냉장고 물량은 BNK 금융그룹이 전량 후원한다.

나눔 냉장고 사업은 사상구가 지난 3월 엄궁농산물도매시장과 감전새벽시장에 총 4대의 냉장고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이웃끼리 남는 음식을 나눠 먹는 창구 역할을 한 독일의 '거리의 냉장고'를 벤치마킹했다. 상인들이 상품가치가 떨어지거나 팔다 남은 과일이나 음식 재료 등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사상구 푸드마켓에서 수거해 주민자치센터로 보내 홀몸노인이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먹게끔 했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90여 곳 점포의 상인들이 나눔 냉장고에 1800만 원 상당의 과일 채소 등을 채워 넣었다.

주례2동 주민센터 양정현 복지팀장은 "나눔 냉장고에서 받은 식재료를 갖고 자원봉사자들이 각 세대를 방문해 반찬을 만들어 드리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안부도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나눔 냉장고가 인기를 얻으면서 주민자치센터에서 자체 비용을 들여 냉장고를 구입하기도 했다. 사상구 덕포1동은 지난 9월 냉장고를 설치해 기부받은 식재료로 김밥, 김치 등을 만들어 주민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꺼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를 이용하는 손신자(74·덕포 1동) 할머니는 "종종 주민자치센터에 가서 김밥도 먹고 채소를 가져와서 반찬도 해 먹는데 금세 냉장고가 빈다"면서 "과일 채소를 사기가 버거웠는데 고맙게 잘 먹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구 구진근 복지정책과장은 "나눔 냉장고 사업은 예산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효과가 크다"면서 "사업 초기에는 상인들에게 기부를 독려했는데 지금은 많은 분이 자발적으로 나눔 운동에 나서고 있어 다른 시장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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